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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연’으로 돌아보는 국악관현악의 반세기,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협연의 연대기’ 공연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협연’ 키워드로 엮어낸 국악관현악의 역사
대금부터 사물놀이·생황·가야금·첼로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국악관현악 협연곡 한자리에
지난 반세기 동안 확장해 온 국악관현악의 음악적 변화상 감상
전통음악 명인부터 클래식 스타까지, 최정상 연주자들의 협연 무대
이용구·김덕수패 사물놀이·김효영·김형섭·홍진호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연주자 참여
지휘자 박천지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완성하는 한국 창작음악 ‘협연의 연대기’

2026-08-26 11:40 출처: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협연의 연대기’

서울--(뉴스와이어)--국립극장(극장장 직무대리 김석일)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Ⅰ ‘협연의 연대기’를 9월 18일(금)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6-202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첫 정기 공연으로,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다섯 편의 협연곡을 통해 지난 반세기 국악관현악과 한국 창작음악의 변화와 흐름을 살펴본다.

국악관현악에서 협연은 독주 악기의 개성을 살리는 동시에 관현악과의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며 다양한 음악적 가능성을 모색하게 한다는 점에서, 음악적 변화와 발전을 이끈 중요한 형식이다. ‘협연의 연대기’는 이러한 변화를 다섯 작품으로 압축해 보여주며, 각기 다른 시대에 탄생한 작품을 감상하며 국악관현악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

공연은 고(故) 이상규 작곡의 ‘대바람소리’(1978)로 막을 올린다. 신석정 시인의 동명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작품으로, 대금의 시김새와 청아한 음색을 극대화한 국악관현악의 대표 레퍼토리다. 국악관현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에 전통악기의 고유한 표현을 관현악 안에서 확장하고자 했던 초기 창작국악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 연주자에게 깊은 호흡과 섬세한 표현력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이수자인 대금 명인 이용구가 깊이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은 박범훈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1986)이다.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를 결합해 우리 장단 특유의 역동성과 집단적 에너지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창작국악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 1970년대 후반 등장해 새로운 공연 양식으로 주목받은 사물놀이가 국악관현악과 만나면서 협연의 형식과 표현 역시 한층 역동적으로 확장됐다.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와 신명을 무대 위에 펼친다.

국악관현악의 확장을 이끌었던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은 고(故) 이준호의 생황 협주곡 ‘풍향’(1997)이다. 여러 음을 동시에 낼 수 있는 생황의 특성을 활용해 맑고 부드러운 음색과 풍부한 화성을 국악관현악에 녹여낸 작품이다. 한국적인 정서와 서양의 화성 어법을 자연스럽게 결합해 당시 협연 악기로는 상대적으로 낯설었던 생황의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국악관현악의 음색을 한층 다채롭게 넓혔다. 작곡가이자 연주자로 활동하며 생황의 현대적 가능성을 꾸준히 탐구해 온 김효영이 협연한다.

후반부에는 2000년대 이후 동서양 음악을 넘나들며 과감한 실험을 선보인 작품들이 이어진다. 도널드 워맥의 산조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흩어진 리듬’(2016)은 전통 산조의 어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산조 특유의 즉흥성과 역동적인 리듬을 현대적인 관현악 어법으로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이수자이자 현대음악 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가야금 연주자 김형섭이 협연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최지혜의 첼로 협주곡 ‘미소’(2022)가 장식한다. 의료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헌신과 사랑의 삶을 섬세한 선율로 그려내며 인간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양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현악기인 첼로를 독주 악기로 내세워 국악관현악과 서로 다른 음색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조합을 보여준다. 첼리스트 홍진호의 깊이 있는 연주를 통해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지휘자 박천지가 지휘봉을 잡아 국악관현악 반세기의 흐름을 ‘협연’이라는 유기적인 하나의 서사로 엮어낸다.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과 각 분야 대표 연주자들의 협연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제시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국립극장 소개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전통예술을 동시대적 예술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 공연예술 역사와 함께해 왔다.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의 자체 제작 공연과 국립극장 기획 공연으로 공연의 양적·질적 측면에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창설 7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시대의 예술가, 그리고 관객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웹사이트: http://www.nto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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