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레고로보 동아리 학생들이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 수상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연, 배정우, 노윤석 학생
구미--(뉴스와이어)--국립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교장 정성창)는 레고로보 동아리 학생들이 지난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국제로봇올림피아드(International Robot Olympiad, IRO)’ 한국대회 본선에서 금상 1개와 은상 2개를 수상하며 오는 12월 호주에서 개최되는 세계 대회에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자과 3학년 노윤석, 김세연, 배정우 학생은 팀을 이뤄 △AI 자율주행 부문에서 금상 △에어로봇 챌린지 부문과 △피지컬 컴퓨팅 부문에서 각각 은상을 차지하며 구미전자공고의 저력을 입증했다.
금상을 차지한 AI 자율주행 부문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로봇이 주어진 코스를 스스로 인식하고 주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종목이다. 에어로봇 챌린지는 현장에서 제작한 기체로 임무를 수행하는 비행 로봇 기술을 겨루며, 피지컬 컴퓨팅 부문은 센서와 제어 기술을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구현 능력을 평가한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는 1999년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로봇 경진대회로, 매년 다양한 나라에서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로봇공학, 인공지능, 드론, 피지컬 컴퓨팅 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기반의 여러 분야에서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며, 국내 본선을 거쳐 세계 대회 결승으로 이어진다. 올해 한국 본선에는 전국에서 766개 팀 13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해 한국 대표를 선발했다.
레고로보 동아리를 지도한 장은주 교사는 “오는 12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는 각국 본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모여 겨루는 무대다. 영어 발표가 필수인 만큼 학생들의 기술 능력뿐 아니라 영어 실력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윤석 학생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안정적인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완성해 기쁘다”며 “호주 대회에서는 세계 친구들과 기술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연 학생은 “제한된 공간에서 일정한 고도와 위치를 유지하며 에어로봇을 비행시키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팀워크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정우 학생은 “피지컬 컴퓨팅 종목에서 태양광 센서와 아두이노 제어 기술을 활용해 우주 환경에서도 장기 탐사가 가능한 에너지 발전 로봇을 제작했다. 세계 대회에서는 메달보다 성장을 경험하는 기회를 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성창 교장은 “이번 수상은 학생들의 열정과 지도 교사의 헌신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학생들이 도전 과정에서 배우는 끈기와 협업 정신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살릴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소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龜尾電子工業高等學校)는 경상북도 구미시 임수동에 위치한 국립 고등학교다. 1954년 구미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한 후 1967년 구미공업고등학교, 1976년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로 전환했으며, 1977년 국립으로 전환했다. 이후 특수목적 고등학교 지정(1987년), 남녀공학 실시(1997년), 한국형 마이스터고 선정(2008년) 등의 과정을 거쳐 2010년 전자분야 마이스터고로 개교했다. 구미전자공고는 산업맞춤형기술인재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취업처 다변화와 진로 선택의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업이 요구하는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특화교육과정을 운영해 미래산업의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