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민 지음, 좋은땅출판사, 275쪽, 1만6800원
서울--(뉴스와이어)--좋은땅출판사가 ‘낮의 뜬 달’을 펴냈다.
‘낮의 뜬 달’은 한창민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 ‘몽고반점蒙古斑點’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그의 시 세계가 더욱 넓어지고 깊어졌음을 보여주는 결정판이다. 한창민은 이번 시집을 통해 시를 단순한 감정의 기록이 아닌, 삶과 존재를 사유하는 방식으로 확장해 간다. 그의 시는 감정에 젖되 감상에 함몰되지 않고, 고요하되 결코 무디지 않다.
‘낮의 뜬 달’은 사랑, 고독, 죽음, 윤회 등 인간의 근원적 질문을 중심으로 총 10부, 223편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방대한 구성은 시인이 세상과 자신을 대면하며 길어 올린 언어의 깊이를 보여준다. 특히 각 부의 제목은 시편을 관통하는 철학적 맥락을 암시하며, 단순한 테마를 넘어 시인의 내면적 체계를 엿볼 수 있는 구조적 장치로 기능한다. 시를 읽는 일은 곧 그의 내면의 지도를 따라가는 일이다.
한창민의 시는 독백이면서 동시에 시대와의 대화이다. ‘나도 모르게 / 너를 안았다 / 내 기억에는 없지만 / 내 가슴이 기억한다’(‘몽유병’), ‘잊고 살아가며 / 앞을 보며 걷질 못하니 / 태초에 자연이 없었다면 / 우리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잊고 지내는 것’)과 같은 구절에서는, 시인이 개인의 감정에 갇히지 않고, 사회와 생명, 자연이라는 더 넓은 차원의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감상적 언어가 아니라, 독자를 현실의 감각으로 돌아오게 하는 시적 장치이기도 하다.
이번 시집은 무엇보다도 ‘시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조용하지만 명확한 목소리로 응답하고 있다. 시인은 “눈물로 글을 적시고 / 세상의 모든 것은 나의 거울이었다”고 말하며, 언어로 기록된 고통이야말로 가장 보편적인 위로의 형태임을 제시한다. ‘낮의 뜬 달’은 그래서 한 사람의 내밀한 삶이자, 동시에 수많은 독자의 보편적 기억과 감정이 만나는 교차점이다.
또한 시인은 모두가 달과 같이 어두울 때나 밝을 때나, 언제나 밝게 빛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있지 않았음을 각인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낮의 뜬 달’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좋은땅출판사 소개
도서출판 좋은땅은 1993년 설립해 20여 년간 신뢰, 신용을 최우선으로 출판문화 사업을 이뤄왔다. 이런 토대 속에 모든 임직원이 성실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깊은 신뢰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사명감을 바탕으로 출판문화의 선두 주자로서 어떠한 원고라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 독자가 더 많은 도서를 접하고, 마음의 풍요와 삶의 질을 높이도록 출판 사업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다.